단체(시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귀포 남쪽 따뜻하고 귤향기 가득한 보목마을에 위치하여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보목꿈터작은도서관’ 입니다.

2020년 진행하신 교육프로그램의 추진배경 및 필요성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서귀포 시내와 거리가 근접하지만 바닷가가 예쁘고 조용한 마을이라 이주민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살아온 환경이 다른 이주민과 원주민의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데 주민 모두가 이용하고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작은도서관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다른 것보다 접근하기 편한 ‘문화예술’을 통해 그것을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교육프로그램 진행하시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결과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마을주민의 화합을 바로 이끌어내긴 어려울듯하여 올해는 작은도서관에 가장 이용 빈도가 높은 초등학생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3,5학년 아이들 1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그 중 한명은 제주시에서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일부러 오는 아이였습니다. 전교생이 적은 학교라 마을 아이들끼리는 이미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 갈등이 있진 않은데 다른 동네 출신인 그 아이와 마을 아이들이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화합을 보면서 이것도 원주민-이주민간의 작은 사례와 비슷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자주 가는 마을의 공간이나 가고 싶은 곳을 방문하고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늘 살아왔던 마을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흥미 유발이 많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교육프로그램을 마치며 어떠셨는지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코로나로 올해 전 세계가 힘들었는데 우리 도서관도 역시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은 총 10회 차로 이루어졌는데, 약 두 달간 코로나로 도서관운영중단이 결정되어 한참 수업에 집중하고 진행되어야 할 중간 시점에 수업을 하지 못해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매우 아쉬워했습니다. 운영재개 후 수업을 다시 시작할 때 약간은 떨어진 아이들의 텐션을 올리는데 선생님들이 애쓰셨습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금세 작업에 집중하여 짧은 시간에 생각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과정으로는 내년에 극으로 만들 우리 마을의 이야기를 짓고, 책으로 구성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창작하고 생각을 글로 쓴다는 것에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본인들의 작업 결과물에 대해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니 진행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소했던 것들이 일상이 되고, 무언가로부터 멀어지거나 또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어떠셨나요? 올해 교육프로그램 진행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이후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방향이나 태도? 같은 것 등에 대해서 자유롭게 서술해주세요.

위에도 썼듯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이 한창 진행되어야 할 시기에 약 두 달 간 수업 진행을 하지 못했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 우왕좌왕하느라 그 기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수업이 재개되고 나서 아이들이 이야기를 잊어버리기도 하여 작업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도 했는데 만약 다음에도 같은 경우가 생긴다면 직접 참여하지 않는 기간에도 아이들이 흥미나 관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과제나 다른 방안을 모색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체 및 시설과 관련된 소개하고 싶은 SNS나 홈페이지 있으시면 주소 알려주세요.

저희 도서관 sns나 홈페이지는 없고요 제주작은도서관 통합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http://jejusmalllibrar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