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 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기획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향후 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5년 4월 26일(일)부터 27일(월)까지 이틀 간 ‘기획 강화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1박2일 워크숍을 떠나는 일요일 오전은 봄내음이 가득한 기분 좋은 날이었다. 오전 9시 제주시를 출발한 버스는 오전 10시에 가시리 유채꽃 프라자에 도착했다. 가는 동안 차창 밖은 싱그러운 유채의 향기들로 가득하였고 신록의 푸르름과 샛노란 유채꽃의 아름다운 조화를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었다.

가시리 유채꽃 프라자에 도착 후 숙소를 배정 받고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입소식과 강의가 시작되었다. 별일사무소의 이초영 대표님, 김유진 이사님이 “책 제목을 보면 요즘 시대가 읽힌다.”라는 화두로 ‘시대적 솔루션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을 강의하였다.

이유진 강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앞서 “대다수의 문화예술 기획자들이 양식화된 기획서 및 제안서 양식에 따라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 기획자들을 위한 강의가 많이 열리고 있다. 유사한 강의 요청을 받아 문화예술 기획 커리큘럼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수강생들이 기획안 작성법이 서툴러서 느끼는 곤란보다 기획 내용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더 어려워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의 폭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하면서 집단적으로 기획 내용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북아이디에이션 툴킷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프로그램 기획 취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하고자 'ICE BREAKING' 시간을 가졌다. 60초가 지나면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60초 인사하기’를 함께하고 나니 이내 강당 안에는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ICE BREAKING 이후에는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먼저 주목할 만한 책을 이용하여 워크숍 참가자 전체가 자유롭게 생각의 물꼬를 트면서 시대적 문제를 느껴보는 과정 ‘북 아이디에이션 팀빌딩’을 시작하였다.

관심있는 책을 선정해 모둠을 꾸미고 마인드맵을 활용한 토론수업이 이어졌다. 이렇게 모아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모둠별로 오늘의 책과 모둠 책을 어떻게 연결할지 머리를 맞대어 토론하였다. 모둠별로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벌레가 좋아’, ‘그림의 힘’, ‘식탁의 기쁨’, ‘어른들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 등을 발표 하였는데 아이디어 발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실현 가능성과 보완점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아이디에이션’ 프로그램은 이렇게 창의적인 사고를 도출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모둠별로 머리를 맞대고 선택한 아이디어에 대해 열띤 목소리로 논의하는 모습은 너무나 열정적이었다. 5시간의 열띤 논의와 발표가 끝나고 저녁식사 후에는 기획 작업의 최종 결과물과 기대효과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 실행현장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려보는 ‘상상스케치’ 시간을 가졌다. 오전부터 계속된 강행군이었지만 지원 사업단체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다음날 오전에는 기획 과정 전체를 회고하며 창의적인 기획에 대해 느낀 점을 나누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단체별로 수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들을 나누고 해결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기획을 조금 더 다져 나갔다.

전체 피드백을 끝으로, 1박 2일 동안의 워크숍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각 지원사업 팀들이 활동 내용과 향후 계획을 서로 공유하고 점검할 수 있었다. 사업 이후에도 단체 간 유대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2015년 토요문화학교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워크숍은 심의 단계부터 논의 되어 왔던 ‘지원 사업 기획력 역량 강화’의 일환 이었다. 앞으로도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문화예술 강사들을 위해 알찬 프로그램으로 역량 강화 워크숍을 준비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