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시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연계된 다양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지원기관입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창의력을 높이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전용공간 <트멍>은 제주지역 문화예술교육 거점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범운영 되었습니다. <트멍>은 ‘틈’의 제주 방언으로, 돌 사이의 틈이 돌담이 무너지지 않도록 바람 길을 내어주는 기능을 하듯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이 문화예술교육 주체들을 연결하는 매개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내 부족한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지역 확산으로 인한 문화예술교육단체 및 활동가들의 공간 확보와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무료대관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기자재 대여, 교육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0년 진행하신 전용공간 사업 관련 좌담회의 추진배경 및 필요성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기존의 문화예술교육이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단체별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급자 중심의 지원구조였다면 앞으로는 공간 전략을 통해 현장과 연계된 네트워크 형태의 플랫폼을 지향하며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 및 연속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제주지역의 문화예술교육단체들의 경우 자체 교육공간이 없거나, 소유하고 있더라도 적합한 공간이 많지 않아 교육활동을 펼칠만한 여건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전용공간에 대한 중장기 플랜이 있었고, 여러 가지 이유들로 전용공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시범 운영으로 첫발을 떼게 되었습니다. 처음인 만큼 문화예술교육의 거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센터 역할을 고민하며 자문회의를 열고 운영 전반에 대해 되짚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트멍>에 대한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고, 일환으로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논의구조를 함께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전용공간 관련 설문조사와 좌담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재단 역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교육 주체들의 역량 및 자생력 강화도 꼭 필요할 것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현 시점에서 제주의 문화예술교육을 돌아보고, 이 같은 좌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문화예술교육의 네트워킹 활성화와 파트너십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전용공간 좌담회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었나요?

좌담회는 2020년 하반기가 얼마 남지 않아 총 2차례로 기획되었고, 2회 모두 관련 강의를 듣고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FGD 방식입니다. 1차 좌담회에서는 문화예술교육과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2차에서는 제주지역과 전용공간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지난 11월 말 1차 좌담회가 진행되었는데,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오시며 현재 창의랩 사업의 책임연구원을 맡고 계신 백령(창의예술교육발전소) 교수님의 강의로 문을 열었습니다.

전용공간 좌담회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었나요?

문화예술교육의 변화와 전용 공간의 의미에 대한 주제 아래, 문화예술교육이란 무엇인지, 전용공간이 왜 필요한지, 코로나라는 당면한 이슈와 미래에 대비하여 변화해야할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문화/예술/교육/문화예술/예술교육/문화교육 등 단어에 갇혀 분절되어 생각하지 말고 ‘문화예술교육’을 유기적으로 생각하고, 기술과 매체를 융합한 예술창작보다는 삶의 일부로서 문화예술교육을 받아들이라는 점, 좋은 기획을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필요한데, ‘사람’을 중심으로 놓고 나와 다른 경험과 그 경험을 존중하고 인식하여 존재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이라는 것, 창의성은 질문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내 경험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 일련의 과정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소통과 협력! 동료와 무엇을 어디서 할 것인지 생각하는 점. 점, 공간이라는 것은 협업을 위해서, 경험을 배경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점, 분업보다는 갈등과 충돌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이 특히 기억에 남는 메시지입니다.

강의 이후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김태연(시소랩 대표) 선생님의 진행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과 현재 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그리고 그 사이의 간극에 대한 논의”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각각의 주체들이 이루어가야 할 협력과 그 과정 속에서 공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활동들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육’이라는 이름하에 가르치려는 태도를 탈피, 관계로 가는 길과 문화예술교육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도 고민했습니다. 네트워킹과 협력에 대한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애주기 및 계층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예술과 행정의 간극을 줄이고, 재단뿐만 아니라 정부 및 기재부 등 행정가, 기획자, 예술 강사, 참여단 등 각각의 주체들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재정의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들도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좌담회 주제인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뜨거웠는데요, 도내 문화예술교육 공간 부족의 대안뿐만 아니라 지역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문화예술교육 성장을 위해 거점·플랫폼 역할을 위한 전용공간이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생태계가 유지·확대 될 것이라고 의견들을 모았습니다.
또한 토론 속에서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이루어지고 전용공간 시설 및 운영에 대한 제의 및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도출되는 등 보다나은 교육 대상과 현장 중심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1차 좌담회에서 나눈 이야기들에서 2차 좌담회의 토론 주제들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는데, 2차 좌담회에서는 트멍의 플랫폼으로서 지향점과 문화예술교육 주체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구체화하여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사업을 진행하며 어떠셨는지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올해 모두가 코로나19라는 급작스런 난관에 마주쳐 대응하느라 고생이셨을 것입니다. 다른 사업들도 마찬가지지만 센터가 운영하는 전용공간 역시 도의 방침에 따라 <트멍>이 한 달간 운영을 중단하기도 하고, 현재 완료되었어야 할 2차 좌담회도 2주간 연기된 상태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는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10명 내외(1,2차 모두 참석가능하신 분 우선으로 선착순 기준)로 초대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아쉬운 점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사업을 진행해 온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또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힘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소했던 것들이 일상이 되고, 무언가로부터 멀어지거나 또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어떠셨나요? 올해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이후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방향이나 태도? 같은 것 등에 대해서 자유롭게 서술해주세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분야 자체가 융합·복합적이며 시대성과 밀접히 연결되다 보니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왔습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상대적으로 온라인 교육이 취약한 문화예술교육 분야를 생각할 때, 또 다른 패러다임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능동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누구 하나 앞장선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제주의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가져가야할 방식, 그리고 재단과 센터, 문화예술교육 단체와 활동가 등 각 주체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들이 <트멍>에서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체 및 시설과 관련된 소개하고 싶은 SNS나 홈페이지 있으시면 주소 알려주세요.

http://artreach.or.kr/contents/index.php?job=detail&mid=0405&ebcf_id=0101&page=1&eb_seq=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