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패소리왓

민요패 소리왓은 소리와 극, 풍물과 춤이 어우러진 종합적 연희형태인 소리판 굿을 통해 사라져가는 제주의 전통민요를 발굴하고 보존하고자 합니다. 소리에서 소리로 이어지는 소리세상을 꿈꿉니다.
 

활동장르 : 전통예술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soriwat

주소 : 제주시 서사로 32

대표자 : 안민희

연락처 : Tel 064-723-4967

Q – <민요패 소리왓>은 어떤 단체인지 궁금합니다.

A - 노동민요가 다 밭에서 불리었잖아요. 이 시대의 진정한 소리를 만드는 밭, 소리가 탄생한 밭이라는 뜻을 담아 이름 지었어요. 노동과 놀이, 한, 힘겨운 삶의 투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민요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제주적인 공연, 창작 소리판굿을 제작하고 공연하는 전문 문화공연단체입니다.

우리노래연구회의 민요분과를 거쳐 문화운동 차원에서 1992년에 설립했고요. ‘작은 소리 큰 신명’이란 이름의 첫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30개가 넘는 제주소리판굿을 창작했고, 제주민의 삶과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진정한 이 시대의 소리를 일구어내기 위해 전국을 무대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Q – 민요패 소리왓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공연이 있잖아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제주 민요의 원형을 되살려 백년 전 제주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우리할망넨 영 살앗수다>(우리 할머니들은 이렇게 사셨습니다)라는 작품이 대표적이죠. 2001년 11월 초연 이후 제주에서만 200회 정도 공연한 것 같아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수눌음정신으로 한데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형성해 신명을 잃지 않고 살아가던 선조들의 모습을 노동과 놀이가 섞인 노동요로 녹여보았어요. 옛 선조들의 노동과 삶의 현장, 생활 풍습을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재연해 소리와 몸짓을 통해 보여줘요.

특히 체험, 놀이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제주의 옛 모습을 그대로 녹여 어린이들 교육용으로도 좋은 ‘가족 소리판굿’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 후학 양성에도 애쓰시는 걸로 알아요.

A - 부설단체로 제주 유일의 어린이민요단 <소리나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996년에 창단해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는 어린이 공연전문단체고요. 제주민요의 미래를 이어나갈 소리 지킴이인 어린이를 전문 예술인으로 키우기 위해 전국의 선생님들께 소리를 전수받는 등 노력을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전통가락에 어깨춤을 추며 옛 제주인의 삶을 감칠맛 나게 표현하죠. 전래놀이, 전래동요, 창작국악동요, 전래민요 등을 통해 잊혀져가는 제주어를 가르치기도 해요.

또 제주민요의 맥을 계승하기 위한 제주창작국악동요제를 개최하기도 했어요. 제주의 정서를 노랫말에 담거나 우리음악의 가락, 선율, 장단을 잘 살린 작품을 평가하고 CD로 제작했어요.

Q – 전통예술이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민요가 얼마나 좋은지, 중요한지 알릴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속상해요. 제주의 다양한 전통콘텐츠가 후세에 오래 전해 질 수 있도록 재주있고 가능성 있는 청년들을 발굴하고,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모색하고 고민하고 있어요.

Q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 제주 12 신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소리판굿이나 1인극으로 완성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제주 전 지역을 누비며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공연, 문화교육사업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해왔어요. 주제별, 장르별(민요, 전래놀이, 풍물, 마당극)로 다양하게 시도하고, 가장 한국적이고 제주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전통을 고수하되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민요패 소리왓은 소리에서 소리로 이어지는 소리세상을 꿈꾸며 진정한 이 시대의 소리를 찾고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제주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기사 작성자 : 이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