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걸음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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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걸음 교육연구소는 유아교육학과 졸업생들이 엄마가 되어 아이들의 교육 콘텐츠를 연구하는 모임입니다. 아이들에게 놀이를 되찾아주고 어른에게는 배움을 되찾아 주는 교육을 위해 제주 설화를 바탕으로 한 바닥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활동장르 : 놀이활동, 문학

홈페이지 : @2020_twelve

주소 : 제주시 노형3길 18-5 영남그린빌라 라동 202호

대표자 : 임수정

연락처 : Tel 010-3882-2819

Q – 열두걸음교육연구소 어떤 단체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A – 유아교육을 전공한 다섯명의 동기들이 육아와 아이 교육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20년 넘게 꾸준히 소통하고 있었어요. 사회의 필요한 부분에 우리 전공을 살려서 적용해보자는 생각에 함께 놀이하는 프로그램까지 만들게 되었죠. 이왕이면 제주 지역의 스토리를 가지고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가족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고, 놀이 프로그램(놀이키드 제작)과 놀잇감을 공유(보급)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 교육 콘텐츠 연구 모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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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단체명이 독특해요. 어떤 의미일까요?

A –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열 두 걸음이 되듯이 매일 배움의 발걸음을 위한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의미도 있고, 아이들이 매일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있어요. ‘놀면서 배운다’는 교육적인 의미를 몸소 실현하면서 한 걸음씩 나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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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바닥놀이’라는 게 무엇인지 궁금해요.

A – 바닥놀이는 우리나라의 전래놀이 중 바닥에 그림판을 그려 놀던 놀이 중 하나에요. 그런데 시대가 지나면서 바닥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가 달라졌어요. 아이들은 흙 만지고 뛰놀아야 하는데 자연과 멀어졌어요. 주어진 환경에서 몸으로 놀 수 있는 놀이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옛날에 마당에서 놀았던 놀이를 지금 시기에 맞게 현대화했어요.

아이들은 공통 관심사가 있어야 놀거든요. 겪은 것, 본 것을 그림으로 형상화하고 놀이규칙도 만들어봤죠. 제주 설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바닥놀이는 만들어서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스토리도 넣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몸으로 즐기는 바닥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놀 틈, 놀 공간, 놀 또래를 만들어 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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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놀이에는 규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없던 놀이를 개발한 것인 만큼 규칙 정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A – 맞아요. 놀이방법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먼저 모델링을 보여주고 이렇게 놀아보자고 제시하면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보태요. 회차를 거듭할수록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계속 나와요. 아이들이 직접 규칙도 만들고 스스로 만든 놀이라서 더 의미있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토요일이 되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놀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아이들은 기뻐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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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바깥놀이, 바닥놀이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 놀이는 단순히 심심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즐거움을 체감하고,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어릴 때 놀던 기억이 평생을 가잖아요. 좋은 기억이 오래 지속되는 놀이문화가 확산되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맑고 순수한 존재, 무한한 우주라고 생각해요. 놀 줄 몰랐던 아이들이 노는 재미를 느낄 때, 혼자 노는데 익숙한 애들이 낯선 친구들과 모여 노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보람을 느끼고, 고생한만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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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아이들에게, 또 부모님에게 각기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A – 요즘 아이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 아래에서 놀 줄 몰라요. 온전한 놀이시간이 없어요. 아이들은 심심해야 노는데 숙제 등 할 일이 쌓여있어서 놀지 못하죠. 틈만 나면 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또 부모님에게는 아이들에게 여유와 시간을 주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놀 줄 아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원이 될 수 있어요.

아이들을 그냥 내버려두세요. 아이들의 놀권리를 보장해 주세요!


기사 작성자 : 이은화